루나리안

 미국의 병원비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비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헐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웬만한 경상은 집에서 치료를 할 정도입니다. 간단한 감기 증상만 있어도 병원을 찾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치료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최근 미국의 70세 확진자는 112만 달러의 치료비를 청구당합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13억 원입니다.

 

 

 그는 병원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코로나19 슈퍼 확진자로 유명한 31번 확진자는 총 68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내 최장기간 입원환자입니다. 그녀의 병원비는 3000만 원입니다. 그리고 31번 확진자의 자기 부담금은 0원입니다. 우리나라가 의료민영화를 하였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우리나라에 비해 복잡합니다. 크게 세분류로 나누게 되면 공적 건강 보험, 민영 건강 보험, 교통사고/개인 상해 보험입니다. 매우 복잡합니다.

국가와 주정부에 의해 운영되는 공적 건강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는 민영 건강 보험입니다. 이중 민영 건강 보험에 가입한 인원이 70%로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 내에는 상당수의 무보험자가 존재합니다.

 

 

 지난 3월 미국의 한인 고교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그는 병원을 찾았고 병원은 치료를 거부했습니다. 의료보험이 없는 무보험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꽃 같은 나이의 고교생은 집에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의 증상이 있더라도 병원을 찾지 못합니다.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아도 보험이 없으면 치료를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더라도 수억 원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미국의 현실입니다. 

 

 

 13억 원의 치료비를 청구서를 받은 미국의 환자는 어떤 기분이었을 까요. 살았다는 기쁨보다는 살아있다는 슬픔에 자책을 했을까요. 우리는 동떨어진 상황에 당사자의 기분이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진 사람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오랜 시간 동안 의료보험체계에 대한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을 못 찾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미국이 경제대국은 맞지만 선진국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치부가 드러난 국가는 미국만이 아닙니다. 세계 경제대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확진자의 수뿐만이 아닌 사망자도 3만 4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멀리서 보면 누구나 여행 가고 싶은 세계 최대의 관광국가입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의료체계가 코로나19같은 감염병에는 취약한 선진국과는 먼 나라였습니다. 일례로 이탈리아의 의료 붕괴가 일어나는 조짐이 있자 80세 이상의 환자의 치료를 포기한다는 경악할 만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굴복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겠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국가는 국민의 목숨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인 일본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의 유치를 위해 코로나19의 증상이 있는 확진자의 수를 축소했습니다. 하루에 코로나19의 검사를 100건 이하로 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우매한 생각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코로나19 초기에 있었던 준비 미흡은 의료 붕괴를 불러온다는 자국 내의 아우성이 일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의료진의 보호복과 보호구가 부족하였습니다. 

일본의 의료진은 쓰레기봉투와 사무용 투명 파일로 직접 만든 보호구를 사용한다고 폭로전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일본의 현실입니다.

 

 

 만약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던 의료민영화가 실현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것이 현실이라면 우리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발생국 중 중국 이후에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았던 그때가 똑똑하게 기억이 납니다. 

전 세계는 한국을 비난했고 일본은 우리를 조롱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의 그림이 어떻게 변하였나요.

약 10년 전 국민의 힘으로 처절하게 지켜온 의료체계 덕분에 지금의 안전한 한국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최초로 촛불집회라는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킨 나라로 기억된 한국.

코로나19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결과로 보여주며 의료강국으로 우뚝 일어선 대한민국.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의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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